1. 개요

염증성 장질환이란 소화기계 즉 십이지장, 소장및대장, 직장, 항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일컫는다. 염증의 원인은 일반세균이 아니고 여러 가설이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서양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근래에는 점차로 흔히 보게 되는데 이는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직장및대장에만 염증을 일으키는데 반해 크론병은 소장, 대장및 항문에도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치료는 내과적치료 즉 항염증제, 면역억제제등의 약물치료를 하는데 증상의 조절이 안되어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나 여러가지 합병증이 병발시는 외과적 치료를 요할 때가 있습니다. 크론병은 대개 장에 염증이 복벽으로 연결이 되어 장피누공이 되거나 장협착및폐쇄, 장천공및복막염, 장출혈등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후 재발의 염려로 항염증제를 계속 복용해야하지만 재발이 되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궤양성 대장염은 수술을 한 경우 수술후 재발은 크론병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오랜 병력이 있으면 일반인들 보다 대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역학 조사가 있고 전신적인 다른 장기에 염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으로 생각되며 참고로 근래에 20대 젊은 남자의 예를 들겠습니다. 낫지않는 항문치루로 내원하였는데 다른 병원에서 수술후 잘 낫지않아서 치루결핵의 진단하에 항결핵제까지 복용하였습니다. 체중감소 및 복통등이 병발되었는데 결국 소장, 대장 및 항문의 크론병진단하에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세의 호전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2. 동의어

Infalamamtory bowel disease, ulcerative colitis, Crohn's disease

3. 정의

소화기계 즉 십이지장, 소장및 대장,직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흔히 이질이나 콜레라같은 세균이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이 질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4. 증상

복통, 설사 등이 일반적인 흔한 증상인데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중상의 경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일 경우 심한 복통이 주기적으로 오는 경우 장협착으로 인해 장폐쇄증이 오는 경우일 수 있고 복부에 종괴가 만져질 수도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인 경우는 주로 설사가 주증상인데 염증이 직장에 있을수록 설사가 심해지고 화장실에 급히 가고 자주 가며 볼일을 본후에도 또 화장실에 가는 증상이 흔하게 관찰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은 대개 직장에 염증을 흔히 일으키지는 않아 상기의 증상은 드문 것으로 되어 있으나 항문을 침범한 경우는 항문의 통증, 종창, 분비물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5. 원인,병태 생리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유전적 소인 즉 특정한 종족이나 가계에서 이 질환이 많은 경우 발병할 확율이 높다는 역학조사는 보고된 것이 있습니다. 이외 식생활 습관, 특정세균, 자가면역질환 등의 가설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점막 및 점막하층에만 염증이 국한되고 대장및 직장에만 염증이 국한되는 것이 특징인데 반해 크론병은 장벽 전체에 염증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십이지장, 소장, 대장, 심지어 항문주위에도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주변 장기에 염증이 파급되어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 염증성 장 질환은 감담도계, 관절, 피부, 눈등에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어 전신적인 질환이라는 것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6.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확한 병력의 청취및 진찰이 중요하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정밀검사를 진행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및 직장내시경으로 대장의 궤양, 출혈등의 소견을 보이고 조직생검을 통해서 정확히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바륨 대장조영술,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술등으로 병변의 진행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크론병 역시 대장내시경, 바륨 대장 조영술들 외에 위내시경, 바륨 소장 조영술이 필요하며 이는 질병이 있는 부위와 심한 정도를 알기 위해서 필요하며 특히 내시경적 조직생검이 진단에 필요합니다.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 등도 크론 염증이 있는 주위 장기와 상관 관계를 보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궤양성 대장염인지 크론 대장염인지 감별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경과,예후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의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의 조절이 안되거나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수술을 받게 되는데 크론병의 경우는 병자체의 특성으로 수술후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반복되는 수술로 장이 짧아지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이에 반해 궤양성 대장염은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재발의 위험은 훨씬 적고 아울러 지속적인 약물치료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기간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는 대장암의 발생율도 일반인 보다 높아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 합병증

크론병의 합병증은 장 협착및 장 폐쇄증,장의 염증이 주위 파급되어 주위농양을 형성하거나 장과 피부,혹은 방광, 장 끼리 누공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천공 및 복막염, 장과 혈관사이 누공으로 대량 하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 주위 크론병이 있는데 이는 항문 주위 치열, 치루 항문 주위 농양 등이 생기는데 적절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인 경우는 장천공, 장출혈 및 장폐쇄증등은 그 빈도가 적은데 간혹 지속되는 복통,고열 등으로 전격성 대장염, 독성 거대결장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9. 치료

적절한 항염증제제나 면역 억제제 등으로 치료하는데 증상 조절이 안되거나 합병증이 생긴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하는데 궤양성 대장염인 경우는 근래에는 대장 및 직장을 전부 제거하고 소장낭을 직장 대신 항문에 연결하는 수술을 시행하여 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른 수술방법을 시행할 수가 있습니다. 수술후 배변 증상이나 변실금 등이 일시적으로 올 수 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대부분의 환자가 잘 적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론병은 질병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결정되는데 가능한 장을 보존하는 것이 원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협착이 있는 경우 절제보다 협착을 넓히는 장성형술을 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단 회장근처에 가장 많이 크론병이 발생하므로 이 부위 절제를 가장 많이 하게 되고 대장에도 침범한 경우는 대장도 같이 부분 절제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소장의 여러군데 병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 있는 부위를 모두 절제하게 되면 장이 짧아질 수가 있습니다. 크론병의 수술후 재발 억제 목적으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10. 예방법

확실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이므로 예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 위험인자즉 유제품 (치즈, 우유), 흡연, 경구용 피임약, 과고한 스트레스등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약물치료중인 환자가 지속적인 복통, 설사, 혈변, 고열, 탈수 등의 증세가 생기면 합병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이므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게 해야 합니다. 크론병 환자가 복부 피부에서 저절로 구멍이 생겨 지속적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역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랜 병력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배변 습관의 변화나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대장 내시경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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